악질경찰 Jo Pil-ho The Dawning Rage,2018_1080p-NEXT토렌트씨


<악질경찰> 이 영화는 느와르를 기대하고 보면 안된다. 한국식 느와르를 기대하고 틀었는데 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전개가 심히 당황스러웠다...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있어서는 공감을 한다.

악질경찰 조필호는 경찰 본연의 임무보다는 부업으로 돈을 많이 번다. (경찰의 지위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는 일들...) 그러던 중 우연히 대기업의 증거 인멸 현장에 얽히게 되고.. 같이 얽히게 된 학생과 함께 인생 피곤해지는 이야기다.

말의 반이 욕이고 폭력도 서슴치 않는 조필호..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줄기 측은지심은 남아 있어서 영화 초반부와 후반부의 캐릭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. 거의 환골탈태 수준... 캐붕 심하게 느꼈고요... 많은 사람들이 리뷰에서 지적했듯 세월호 이야기가 요상스럽게 끼어든다. 조필호와 함께 얽히게 된 학생이 바로 세월호 생존자의 친구이며, 이 학생을 통해 세월호가 끊임없이 불려 나온다.

그런가 하면 박병은이 연기한 검사는... 다 잡은 대기업 총수를 어쩔 수 없이 풀어주면서 신경전을 보여줄 정도로 정의검사로 그려지지만 알고 보니 그 대기업의 돈으로 공부를 한 대기업의 식구였다.. 라는 반전이 나는 너무 이해가 안갔다. 진정한 반전은 영화 곳곳에 반전을 의미하는 단서를 흘려 두고 나중에 반전이 밝혀졌을 때 아 그장면이 그래서 그랬구나! 하고 관객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. 하지만 박병은은 실컷 대기업이랑 싸우는 모습 보여 주고 결국 우리 칭긔칭긔였엉^^ 해버리는데 이건 관객 기만이라고 생각한다 ㅡㅡ 세련되지 못한 구성이다...

하지만 이 모든 불호 요소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화가 앞으로 더 자주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.

구성이 구리고 플롯이 구려도 세월호라는 주제는 계속 반복되어져야 한다. 왜냐하면 벌받아야 할 사람들이 벌받지 않았으니까.. 계속 반복되다 보면 잘 만들어진 영화도 나오고 하겠지.

<악질경찰> 영화 포스터와 제목이 느와르를 암시하지만 사실 감독님이 말하고 싶었던 찐 주제는 세월호일 것이다. 엔딩곡 첫 가사가 "친구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" 다. 눈물난다 진짜..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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